
[단독연재②] 법원은 왜 또 수분양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나
[단독연재②] 법원은 왜 또 수분양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나 김희삼 : 2025. 5. 24. 17:30 │ 법원은 또 수분양자 주장 기각… 무권대리 책임 부정 │ 계약은
김희삼: 2025년 5월 20일 23:32 PM (AEST)
(지질학적 기원과 원주민 아난구족의 신화적 의미)
(에이어스 록에서 울루루로, 원주민 소유권 회복과 공동 관리 체계)
(자연 현상, 방문 시기, 교통 및 입장 정보 등 여행 실용 정보)
호주의 광활한 내륙 한가운데, 마치 대지를 뚫고 솟아오른 듯한 하나의 거대한 바위가 존재한다. 바로 울루루(Uluru). ‘붉은 심장(Red Centre)’이라 불리는 이 땅의 중심에서, 울루루는 단순한 지질 구조물이 아닌, 원주민들의 신화와 역사, 대자연의 시공간이 응축된 살아 있는 유산이다.
약 5억 5천만 년 전 형성된 울루루는 높이 348m, 둘레 9.4km에 달하며, 그 거대한 모습의 대부분은 지하에 잠겨 있다. 호주 노던 준주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가장 가까운 도시인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약 335km 떨어져 있다.
울루루는 피잔자자라(Pitjantjatjara) 원주민, 즉 아난구(Anangu)족에게 성스러운 장소로 여겨진다. 이들은 울루루를 단순한 바위가 아닌, 조상들의 영혼이 깃든 존재로 인식한다. 이 지역 곳곳에는 샘물, 물웅덩이, 동굴, 고대 벽화 등이 존재하며, 모든 지형에는 아난구족의 ‘꿈의 시간(Tjukurpa)’ 신화가 녹아 있다.
1873년, 영국 탐험가 윌리엄 고스(William Gosse)는 이 바위를 유럽 세계에 처음 소개하며, 당시 남호주 수석장관이었던 헨리 에이어스(Sir Henry Ayers)의 이름을 따 ‘에이어스 록(Ayers Rock)’이라 명명했다. 그러나 1993년, 호주 정부는 원주민의 전통을 존중해 ‘울루루/에이어스 록’이라는 이중 명칭을 도입했고, 2002년부터는 ‘울루루’가 앞서 표기되기 시작했다.
1985년, 호주 정부는 울루루의 법적 소유권을 아난구족에게 반환하고, 국립공원 관리청과 공동으로 울루루-카타 추타 국립공원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 공원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며, 자연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은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가 되었다.
울루루는 하루 중 빛의 각도에 따라 색상이 붉은색, 주황색, 보라색 등으로 끊임없이 변한다. 특히 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의 풍경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워,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이 장관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하지만 아난구족의 요청에 따라 2019년 10월부터 울루루 등반은 금지되었으며, 이는 원주민의 영적 유산을 존중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었다.
울루루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5월부터 9월 사이다. 이 시기에는 낮 기온이 20~30도 사이로 쾌적하고, 강수량도 적은 편이다. 특히 8월과 9월에는 야생화가 붉은 대지 위에 만개하여 황홀한 대조를 이룬다.
▣ 울루루 여행 정보 요약
위치: 노던 준주,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약 335km
교통: 앨리스 스프링스 출발 차량 약 4.5시간 / 울루루 공항(Yulara) 항공 이용 가능
입장료: 약 38 AUD (3일 기준, 국립공원 이용권)
기타: 울루루 등반 금지 / 문화센터 방문 필수
울루루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그것은 땅과 사람, 신화와 과학,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지점이다. 울루루를 걷는 것은 그저 여행이 아닌, 수천 년의 기억을 품은 대지 위에서 자신을 마주하는 경건한 경험이 될 것이다.
김희삼 기자 sam@khsc3.com
Copyright © HS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연재②] 법원은 왜 또 수분양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나 김희삼 : 2025. 5. 24. 17:30 │ 법원은 또 수분양자 주장 기각… 무권대리 책임 부정 │ 계약은
[단독연재 시리즈①] 분양대금 반환 소송 패소 확정… 법원은 왜 외면했나 김희삼: 2025. 5. 23. 10:54 │ 내 상가가 사라졌다… 분양대금 반환 소송, 대법원 패소 확정
‘시드니의 심장, 하버 브릿지…걸어서 건너는 순간, 호주가 다르게 보인다’ 김희삼: 2025. 5. 23. 15:20 ┃ 시드니의 상징, 하버 브릿지 위에서 360도 항만 전망을 만나다 ┃
‘시드니에서 단 2시간, 와인의 천국 헌터밸리…포도밭 사이로 펼쳐진 낭만의 하루’ 김희삼 : 2025.5. 23. ┃ 시드니에서 단 2시간, 와인의 낙원 ‘헌터밸리’에서 감성과 미각을 채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