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할인 사태 온다…‘0원폰’ 이어 ‘마이너스폰’도 현실화

김희삼 2025.07.22.09:15

│ 역대급 할인 시대 개막…‘마이너스폰’ 현실화
│ 단통법 폐지로 공시지원금 상한 철폐
│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 본격 재점화

오늘(7월 22일),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의 큰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정부가 이른바 ‘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을 공식적으로 폐지함에 따라, 스마트폰 구매 방식이 전면 개편될 전망입니다.

단통법은 2014년부터 시행돼 통신사의 보조금 지급을 제한하고, 공시가격 상한을 정해 스마트폰 유통질서를 잡기 위한 법이었지만, 소비자 혜택 면에서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컸습니다. 이번 폐지로 공시지원금 상한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통신사들이 보조금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자유 경쟁’ 체제로 전환됩니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0원폰’, 심지어 ‘마이너스폰’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완전 공짜’ 또는 구매 시 추가 현금까지 돌려받는 특가 사례를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고가 요금제나 특정 조건에 맞춰 억지로 비싼 요금에 가입해야 하는 부담도 한결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번호이동 유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사들은 타사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전환 지원금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 간에도 할인율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급제폰과 알뜰폰 요금제 조합 등 다양한 구매 방식이 주목받는 것도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줄 것입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혜택이 많은 만큼 조건도 많다’는 현실도 직시해야 합니다. 약정, 부가서비스 억지 가입 요구, 고가 요금제 의무 등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자칫 불필요한 비용에 묶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 가격비교·커뮤니티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각 통신사 및 매장의 약관을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합적으로, 단통법 폐지는 스마트폰 구매의 큰 기회인 동시에, 복잡성과 정보력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전환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스마트폰 구매를 고려하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되, 반드시 명확한 조건을 확인한 뒤 신중히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김희삼 기자 sam@khsc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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