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와 시드니 부동산의 새로운 국면

김희삼 2025. 07. 27. 12:30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하와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2025년 초 기준금리를 4.35%에서 4.1%로 인하하면서, 시드니 주택 거래와 가격 흐름에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코어로직(CoreLogic)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드니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3개월 침체 국면에서 벗어났다. 이는 금리 인하와 맞물린 수요 회복이 시장을 자극한 결과로 평가된다.

중심지 중심의 수요 집중

레이지허트(Leichhardt)와 펜넌트 힐스(Pennant Hills) 같은 내·중심지 서브는 최근 투자와 임대 수요가 크게 늘며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외곽 지역 중심의 과거 투자 흐름이 다시 도시 중심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변화는 교통·교육·인프라 접근성의 장점과 더불어 공급 부족 문제와 맞물려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공급 부족과 정책 대응

시드니 대도시는 2028~29년까지 약 17만 2,900가구의 주택 공급이 예정되어 있으나, 연간 평균 공급량은 2만 8,800가구에 불과해 공급 격차가 여전히 심각하다. NSW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허가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고 있다. ‘Housing Delivery Authority’ 설립을 통해 100채 이상 대규모 개발 승인 절차를 지방정부 대신 주정부가 직접 처리하며, 승인 기간을 평균 275일로 단축할 계획이다. 또한, 2025-26년 예산안에서 고밀도 Build-to-Rent(BTR) 프로젝트에 대한 토지세 50% 감면과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보증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포함됐다.

연방 정책과 장기 전략

연방 차원에서도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규모 정책이 진행 중이다. 2023년 출범한 Housing Australia Future Fund(HAFF)는 100억 호주 달러 규모의 기금으로 저가·사회주택 3만 채를 건설할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시드니에도 상당 부분이 배정될 예정이다. 또한, 소득공제(negative gearing)와 자본이득세(CGT) 개혁이 논의되며 시장 구조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향후 6~12개월 전망

전문가들은 2025년 하반기에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대 초반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대출 규제와 공급 부족, 높은 가격 대비 소득 비율로 인해 가격 급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 내·중심지의 주도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4~6% 수준의 안정적 상승이 전망된다.

실수요자와 투자자 전략

실수요자들은 인프라 개발이 확정된 중심 서브urbs에서 장기적 가치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BTR 프로젝트 및 공실률이 낮은 내·중심지 임대 시장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정책 담당자는 단기 시장 안정화뿐만 아니라 중장기 공급 확대 및 세입자 보호를 위한 종합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RBA 2025년 금리 변동 요약
날짜변동사항기준금리 수준
2025년 2월–0.25% 인하4.10% 
2025년 5월–0.25% 인하3.85% 
2025년 4월 4.10% 유지 
2025년 7월 회의 3.85% 유지 

김희삼 기자 sam@khsc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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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와 시드니 부동산의 새로운 국면

금리 인하와 시드니 부동산의 새로운 국면 김희삼 2025. 07. 27. 12:30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금리 인하와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2025년 초 기준금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