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탈 황제의 마지막 인사…” 오지 오스본, 파킨슨병 투병 끝에 별세
“메탈 황제의 마지막 인사…” 오지 오스본, 파킨슨병 투병 끝에 별세 김희삼 2025.07.23. 21:00 │ ‘Prince of Darkness’ 오지 오스본, 향년 76세로 별세│ 파킨슨병 투병 중
김희삼 2025. 07. 22. 17:05
│ 에리히 프롬,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배워야 할 ‘기술’
│ 현대인의 외로움, 잘못된 관계 방식에서 비롯된다
│ 『사랑의 기술』, 진정한 관계 회복 위한 필독서로 재조명
“사랑받고 싶다면, 먼저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의 명저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은 단순한 심리학 책을 넘어, 현대인의 고독과 인간관계의 본질을 통찰하는 인문학적 명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SNS, 메신저, 화상회의 등 끊임없이 연결된 시대를 살아간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호소한다. 프롬은 이 고독을 “기술 없는 사랑, 성숙하지 못한 관계, 그리고 소비적인 인간관계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랑을 감정이 아닌 “기술”로 정의했다. 누구나 사랑을 원하지만, 대부분은 사랑을 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배워야 할 능력이며, 자기 훈련과 자기 인식, 그리고 타인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프롬은 『사랑의 기술』에서 현대 사회가 인간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기계화된 사회는 인간을 상품화하고, 사랑조차 교환가치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경고한다. 사람들은 진정한 사랑보다 “좋은 조건의 파트너”를 찾는 데 집중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내 기준에 맞추기를 원한다.
그 결과는 고독이다. 외롭기 때문에 사랑을 갈망하지만, 사랑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외로움은 더 깊어진다. 프롬은 이를 “고립과 불안 속에서 인간이 파멸하지 않기 위해 선택한 대안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사랑조차 잘못된 방식으로 접근하면, 또 다른 상처로 이어질 뿐이다.
『사랑의 기술』에서 프롬은 사랑을 ‘행동’이자 ‘능력’으로 바라본다.
그는 사랑을 네 가지로 구분한다:
형제애적 사랑 – 인간 전체를 향한 연대와 책임감
모성적 사랑 – 무조건적인 보호와 배려
에로틱한 사랑 – 둘만의 깊은 결합
자기애 – 자신을 존중하는 능력
그리고 이 모든 사랑의 근본은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자기애 없이 시작하는 사랑은 불안과 집착, 통제의 문제로 변질되기 쉽다. 현대인이 관계에서 흔히 겪는 소외감, 회피형 애착, 과도한 기대는 결국 자기와의 관계가 불안정한 데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프롬의 『사랑의 기술』은 1956년 출간 이후 전 세계에서 2천만 부 이상 판매되며 꾸준히 읽혀 왔다. 최근에는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도 ‘자기 성장’과 ‘감정 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애’보다는 ‘관계 전반’을 다룬다는 점에서 상담사, 심리학자, 인문학자들 모두가 추천하는 필독서로 꼽고 있다.
서울의 한 심리상담센터에서는 『사랑의 기술』을 읽고 자신의 감정과 대인관계를 돌아보는 독서 모임을 운영 중이며, 참가자들은 “관계를 잘 맺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말한다. 단순히 사랑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성찰하고 훈련해야 한다는 프롬의 주장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는 것이다.
진짜 사랑은, 그냥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기술이다. 그리고 그 기술은 배울 수 있다.
지금 외롭고 지쳤다면, 프롬의 책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보자. 그곳에는 단순한 위로가 아닌,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이름: 에리히 젤리그만 프롬 (Erich Seligmann Fromm)
출생: 1900년 3월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사망: 1980년 3월 18일, 스위스 무라르
국적: 독일 → 미국 귀화
직업: 사회심리학자, 정신분석가, 철학자, 저술가
학력: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사회학 박사), 베를린 정신분석연구소 수련
주요 이력:
프랑크푸르트 학파(비판이론)의 대표적 인물
미국으로 망명 후 컬럼비아대학교, 예일대학교, 뉴욕 정신분석연구소 등에서 활동
1950년대 이후 멕시코 이주, 멕시코 정신분석연구소 설립 및 교육
대표 저서: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 1956)
『자유로부터의 도피』(Escape from Freedom, 1941)
『소유냐 존재냐』(To Have or to Be?, 1976)
『인간의 마음』(The Heart of Man, 1964)
『건전한 사회』(The Sane Society, 1955)
사상적 특징:
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론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며, 사회 구조와 인간의 성격 형성 간의 연관성을 중점적으로 탐구
사랑, 자유, 소외, 자아실현 등 인간 존재의 본질적 문제를 사회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
자본주의 소비사회가 인간을 ‘소유’ 중심으로 몰고 가며 ‘존재의 고갈’을 초래한다고 경고함
“자유는 고립이 아니라 타인과의 성숙한 연결을 위한 조건”이라는 주장을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과 불안을 설명
영향력:
인간주의 심리학과 비판적 사회이론의 다리 역할을 하며, 현대 정신분석과 인문학에 큰 영향
알랭 드 보통, 슬라보예 지젝 등 현대 철학자들과 심리학자들에게도 많은 사상적 영감을 제공
사랑, 자유, 자아 실현 같은 인간의 본질을 중심에 두며, 지금까지도 다양한 상담·치유 분야에서 활발히 인용됨
김희삼 기자 sam@khsc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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