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 서버 400곳 뚫렸다”…중국계 해커조직, 핵안보기관까지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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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삼 2025. 07. 22. 17:42
│ 카뮈가 말하는 삶의 부조리, “그러나 살아야 한다”
│ 시지프는 왜 돌을 굴리며 웃는가… 허무를 이기는 반항
│『시지프 신화』, 현대인의 공허함에 던지는 철학적 위로
끝없이 돌을 굴려 올리는 형벌, 정상에 다다르면 다시 굴러 떨어지는 돌.
그 고된 운명을 영원히 반복하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 ‘시지프’는 삶의 허무함을 상징하는 대표적 인물이다. 그런데 알베르 카뮈(Albert Camus)는 말한다. “우리는 시지프를 행복한 사람으로 상상해야 한다.” 이 말은 절망을 뛰어넘는 존재론적 반전을 품고 있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카뮈는 『시지프 신화(Le Mythe de Sisyphe, 1942)』를 통해 현대인의 삶을 ‘부조리(absurde)’로 정의하며, 그 부조리한 삶에 어떻게 맞설지를 진지하게 묻는다. 이 책은 철학서이면서도 문학적 울림이 강해, 삶에 대한 치열한 성찰을 담은 대표적 명저로 손꼽힌다.
『시지프 신화』의 시작은 도발적이다.
“진정으로 심각한 철학적 문제는 단 하나, 그것은 자살이다.”
카뮈는 삶이 근본적으로 부조리하다는 사실, 즉 인간은 삶의 의미를 갈망하지만 세계는 이에 응답하지 않는다는 모순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사랑, 신, 정의 같은 절대적 가치를 갈구하지만, 그에 대한 확신은 불가능한 시대. 이 모순이 곧 ‘부조리’다.
하지만 카뮈는 자살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부조리를 인식하고도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가장 용기 있는 삶”이라 말한다. 살아 있다는 것, 무의미함 속에서 존재를 지속하는 행위 자체가 저항이고 자유라는 것이다.
신들에 의해 형벌을 받은 시지프는 영원히 무의미한 일을 반복해야 한다. 하지만 카뮈는 시지프의 ‘정상에서 내려오는 짧은 순간’에 주목한다. 그는 돌을 올리는 동안 모든 것을 의식하며, 자기가 무의미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안다. 그리고 그 인식은 그를 인간으로 만든다.
카뮈는 말한다.
“그 순간 시지프는 자기 운명을 인식한다.
그 인식 속에 그의 승리가 있다.”
시지프는 도망가지 않고, 거짓 희망도 품지 않는다. 그는 부조리의 세계에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다. 카뮈는 이것이야말로 ‘반항하는 인간’의 자세이며, 인간의 자유와 존엄이 실현되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시지프 신화』는 특히 마음이 지친 현대인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고, 성과 중심의 사회에서 의미를 찾는 일은 더욱 어려워졌다. 우리는 끊임없이 목표를 향해 달리지만, 그 끝에는 종종 공허감이 남는다. 바로 그 지점에서 ‘시지프’는 우리와 닮았다.
하지만 카뮈는 말한다.
“삶은 가치가 있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기에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이는 오늘날 정신건강을 이야기할 때도 중요한 통찰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성취하지 않아도, 무언가를 끝내 이루지 못하더라도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할 것. 그 존재의 지속이 바로 ‘삶의 반항’이자 ‘의미 없는 세상에 대한 인간의 선언’이라는 것이다.
돌을 굴리는 우리의 일상은 끝없이 반복되고, 때로는 허무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그 무의미 속에서 깨어 있고, 끊임없이 나아간다. 그러므로 시지프는 패배자가 아니라, 가장 용기 있는 인간이다.
그리고 우리 역시, 그 돌을 밀고 있는 ‘행복한 시지프’일 수 있다.
이름: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출생: 1913년 11월 7일, 프랑스령 알제리 몽도비(현재의 드레안)
사망: 1960년 1월 4일, 프랑스 부르그-라랭 공근처 교통사고
국적: 프랑스
직업: 소설가, 극작가, 철학자, 언론인
주요 분야: 부조리 철학, 실존주의와의 차별화, 반파시즘 저널리즘
대표 저서:
『이방인(L’Étranger, 1942)』
『시지프 신화(Le Mythe de Sisyphe, 1942)』
『페스트(La Peste, 1947)』
『반항하는 인간(L’Homme révolté, 1951)』
『추방과 왕국(1957)』 외 다수
사상적 특징:
“부조리(Absurd)” 철학의 대표자. 인간은 의미를 갈망하지만 세계는 침묵한다는 모순을 탐구
실존주의자로 종종 분류되지만, 사르트르와 달리 ‘희망 없는 반항’을 중시하며, 체념이 아닌 ‘행동하는 인간’을 주장
“삶에 의미는 없다. 그러나 살아야 한다.”는 명제 아래, 부조리를 인식하고도 삶을 선택하는 인간을 가장 용감한 존재로 본다
문학과 철학, 정치적 실천을 넘나든 전방위적 지식인
수상 경력:
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 (당시 최연소 수상자 중 한 명)
심사위원단은 그의 작품을 “인간 양심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글”이라고 평가
언론 활동:
제2차 세계대전 중 레지스탕스 언론 『콩바(Combat)』의 편집장
전후 사회의 도덕적 책임을 주장하며 냉전 이데올로기 양극화를 비판
사망:
1960년, 출판사 사장 미셸 갈리마르의 차를 함께 타고 이동 중 교통사고로 돌연 사망
당시 그의 가방에서 미완성 원고 『최초의 인간』이 발견되어 훗날 유작으로 출간됨
카뮈는 삶의 비극성과 인간의 위엄을 동시에 품은 사상가였습니다.
김희삼 기자 sam@khsc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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