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양극화의 시대…희망과 경고가 공존한다

김희삼 2025. 08. 06. 07:16

| 수도권-지방 아파트 매매가 격차, 2.5배까지 확대
| 부산·대구·여수 등 산업·관광 중심지는 가격 강세
| 인구 감소·산업 쇠퇴 지역은 미분양과 거래 절벽
| 교통망·도시재생 사업이 투자 가치 좌우
| 지방 부동산, 선택과 집중 전략 필수

최근 몇 년간 지방 부동산 시장은 ‘뜨거운 곳은 뜨겁고, 차가운 곳은 더욱 차가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산업·관광 중심지는 외지인 투자와 인구 유입으로 호황을 맞고 있지만, 인구 감소 지역은 미분양과 가격 하락이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수도권과의 격차 확대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 격차는 2.5배로 확대되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재개발·재건축 기대감과 안정적인 일자리 수요 덕에 가격이 유지되거나 상승하는 반면, 지방의 다수 중소도시는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황 지역의 공통점

지방에서도 예외적인 ‘핫 스폿’이 존재합니다.

  • 부산 해운대·수영구: 해양 관광지이자 고급 주거지로, 재개발 사업과 K-관광 붐의 수혜를 받고 있습니다.

  • 대구 수성구: 학군과 교육 인프라, 재개발 호재로 외지인 매수세가 꾸준합니다.

  • 전남 여수·순천: 산업단지 확장과 관광 수요 증가로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의 공통점은 산업·관광 인프라와 인구 유입 가능성이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위기 지역의 특징

반대로 인구 감소와 산업 쇠퇴가 맞물린 지역은 상황이 심각합니다.

  • 충북·전북 일부 농촌 지역: 청년층 유출로 신규 수요가 거의 없습니다.

  • 강원 내륙권: 대규모 개발 계획이 부재하고, 교통 인프라 확충 속도도 더딥니다.
    이러한 지역은 매매뿐 아니라 전·월세 거래도 줄어 부동산 유동성 위기가 우려됩니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수입니다.

  1. 산업·관광·교육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곳을 찾을 것

  2. 교통망 개선 계획(KTX, GTX, 고속도로 등)이 구체화된 지역을 우선 검토할 것

  3. 지방 정부의 도시재생·정비사업 진행 속도와 예산 확보 여부를 체크할 것


앞으로의 전망

향후 5년간 지방 부동산 시장은 더욱 뚜렷한 양극화가 예상됩니다. 인구와 일자리가 모이는 거점 도시는 수도권 못지않은 가격 방어력을 가질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장기 침체가 불가피합니다.
전문가들은 “지방 투자일수록 매매가보다 미래 수요 예측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희삼 기자 sam@khsc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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