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맥마흔, 암 투병 끝에 별세…’니프턱’ 스타의 마지막 미소

김희삼 2025.07.05. 09:12
 

│ 줄리안 맥마흔, 암 투병 끝에 향년 57세로 별세
│ ‘니프턱’ 스타, 가족 품에서 평온하게 마지막 맞아
│ 팬들 “내 청춘의 스타”… SNS 추모 물결 이어져

호주 출신 배우 줄리안 맥마흔(Julian McMahon)이 암 투병 끝에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가족과 지인들은 그가 마지막까지 담담하게 투병하며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줄리안 맥마흔은 1968년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나, 전 호주 총리 윌리엄 맥마흔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89년 호주 드라마 ‘Home and Away’로 데뷔한 그는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Charmed’ 시리즈와 ‘니프턱(Nip/Tuck)’에서의 강렬한 연기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니프턱’에서 연기한 성형외과 의사 크리스천 트로이 역은 그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대표작으로,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됐다.

그는 암 투병 소식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치료에 전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줄리안은 최근까지도 연기 복귀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으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평온한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가족 측은 “그는 가족과 팬들을 끝까지 사랑했고, 삶의 모든 순간을 감사히 여겼다”고 전했다.

헐리우드 관계자들과 동료 배우들은 SNS를 통해 “유쾌하고 깊이 있는 연기자이자 좋은 친구였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팬들 또한 “내 청춘의 스타였다”, “당신의 연기로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그의 SNS 마지막 게시물에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줄리안 맥마흔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할리우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혔으며, 단정한 외모와 함께 독특한 카리스마로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판타스틱 4’ 시리즈에서 빅터 본 둠 박사 역으로도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한편, 그의 장례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호주 시드니에서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며, 팬들은 온라인을 통해 그의 작품을 다시 보며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김희삼 기자 sam@khsc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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