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64피트 버디 퍼트! J.J. 스폰, 폭우 뚫고 US 오픈 첫 우승

김희삼기자 2025.06.16.20:30

| 극적인 64피트 버디 퍼트! J.J. 스폰, 폭우 뚫고 US 오픈 첫 우승
| 언더독의 반란… J.J. 스폰, 오크몬트의 비바람 속에서 메이저 제패
| 2025 US 오픈, 역대급 폭우와 드라마… 스폰의 역사적 퍼팅 쇼

J.J. 스폰, 폭우 뚫고 US 오픈 첫 우승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번 대회는 전반부의 극심한 폭우와 팬더믹 이후 최대 규모의 우천 지연, 그리고 마지막 순간의 드라마까지, 그야말로 잊을 수 없는 ‘Oakmont의 축제’였다.

오크몬트 컨트리 클럽(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제125회 US 오픈은 총상금 2,150만 달러($21.5M)로 역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높은 규모를 자랑했다. 우승자 상금 역시 430만 달러($4.3M)로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34세의 언더독, 미국의 J.J. 스폰(J.J. Spaun)이 역사적인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4라운드 합계 279타(−1)로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맥인트이어(+1)보다 2타 앞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극적인 대역전

스폰은 마지막 날 전반 9홀에서 챔피언십 수준에 도전받았다. 첫 6홀에서 무려 5개의 보기, 첫 9홀에서 40타를 기록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잠시 후 그의 저력은 놀라웠다. 후반 9홀에서 버디 3개를 쓸어 담았고, 특히 17번 홀에서는 314야드 드라이브로 타수를 끌어올린 후 결정적 버디를 성공시켰다 .

18번 홀에서는 날씨와 코스의 극한 조건 속에서도 믿을 수 없는 퍼팅이 펼쳐졌다. 64피트(약 19.5m), 혹은 65피트(약 19.8m)에 달하는 이 장거리 버디 퍼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긴 메이저 버디 퍼트로 기록됐다 . 이 한 타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고, 스폰은 USGA의 우천 지연 약 1시간 40분을 이겨낸 후 경기 종료 직전에 천금을 낚았다.

비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다

5월 폭우와 잔디 과습 등 팬더믹 이후 가장 극단적 날씨를 뚫고 열린 이번 대회는 폭풍 속에서도 단 한 명, 스폰만이 언더파를 기록하며 코스의 가혹함을 증명했다 . 우승 후 그는 “그래도 내가 버텨냈다”라고 말하며, 하루 동안 137피트(약 41.8m) 퍼트를 성공시킨 그린 위 용기를 자랑했다 .

경쟁자들의 도전과 좌절

사이드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던 샘 번즈(Sam Burns)와 아담 스콧(Adam Scott), 빅토르 호블란(Viktor Hovland) 등은 전반부의 실수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번즈는 전반부에 잠시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급격한 스코어 하락(.78타)을 기록하며 공동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

커리어의 전환점, 그리고 앞으로

스폰의 성장은 단지 이번 우승에만 그치지 않는다. US오픈 우승으로 세계 랭킹 119위에서 8위로 급등했으며, 지난 몇 년간의 끈질긴 노력과 투어 생명력 유지가 오늘의 영광을 만든 셈이다 . 스폰 본인은 “매 순간이 정신 싸움이었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돌아보았다 .

이번 우승은 도전하는 모든 골프 팬들에게 ‘눈앞의 상황이 어떻든, 끝까지 해보라’는 메시지를 던졌으며, 스폰의 앞으로의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폭증시키고 있다. 미국 대표팀 또는 라이더컵 출전 가능성도 열리며, 그의 메이저 커리어는 이제 막 시작됐다.


김희삼 기자 sam@khsc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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