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의 우아한 초대장, 2025 윔블던의 ‘로열 스펙터클’

김희삼 2025.07.13. 17:05

케이트 미들턴, 윔블던 복귀… 감동의 눈물과 위로의 메시지
요크 공작부인·비어트리스 공주, 황실 가족 총출동한 결승전
덴마크 프레데릭 국왕까지… 윔블던은 유럽 왕실의 외교 무대

 웨일즈의 공주 캐서린(하단 중앙)

올해 윔블던은 여느 때보다 특별했다. 전통과 스타파워가 공존하는 이 자리에는 ‘황실의 얼굴들’이 함께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이는 단연 윔블던의 수호자,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다. 최근 암 투병을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코트에 복귀한 그녀는 7월 12일 열린 여자 결승전을 찾아 ‘승리의 바로미터’가 됐다. 아이가 스와테크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던 순간, 케이트의 눈물 어린 미소와 응원은 현장의 감동을 극대화했다

특히 6–0, 6–0이라는 역사적인 ‘더블 베이글’ 완승 직후, 그녀가 눈물로 패배한 아니스모바에게 “You should be so proud”라고 위로한 장면은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 케이트 왕세자비는 전통에 걸맞은 순백의 스타일로 단연 눈길을 끌었다. 셀프 포트레이트(Self Portrait)의 화이트 투-인-원 드레스에 간이백을 매치해 실용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살렸다 

그뿐만이 아니다. 윔블던의 또 다른 상징, 글로스터 공작부인(암컷 글로스터 공작)이 연초부터 이어진 전통을 이어 받아 7월 11일 준결승을 비롯 세 차례 현장을 찾아 우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 더불어, 이번 대회에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조카 비어트리스 공주와 어머니 세라 퍼거슨(요크 공작부인)도 왕실 박스에 모습을 드러내며 세대를 아우르는 황실 특급 라인업을 완성했다 .

또한 잉글랜드 왕실뿐 아니라 덴마크의 프레데릭 10세 국왕과 글로스터 부인 등 유럽 각국의 왕실 인사들도 7월 7일 왕실 박스에서 개최된 남녀 단식 8강전을 함께하며 윔블던의 ‘글로벌 황실 축제’를 증명했다 .

이처럼 윔블던은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황실의 권위와 전통, 그리고 스타의 존재감이 코트 위와 VIP 란에서 하나로 어우러지며,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은 이 대회는 올해도 그런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남은 경기에도 윔블던의 황실 초청은 계속되며, 그날의 ‘로열 포스’를 함께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김희삼 기자 sam@khsc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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