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의 심장, 하버 브릿지…걸어서 건너는 순간, 호주가 다르게 보인다’
‘시드니의 심장, 하버 브릿지…걸어서 건너는 순간, 호주가 다르게 보인다’ 김희삼: 2025. 5. 23. 15:20 ┃ 시드니의 상징, 하버 브릿지 위에서 360도 항만 전망을 만나다 ┃
김희삼 : 2025.5. 23.
사진: 익스피디아
호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차를 타고 단 2시간. 도시의 번잡함을 뒤로한 채 도착하는 곳은 마치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을 닮은 와인의 천국, 헌터밸리(Hunter Valley)이다. 이곳은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생산지로, 1800년대 초반 유럽 이민자들에 의해 포도나무가 심어진 이래로 오늘날까지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헌터밸리에는 20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산재해 있으며, 각각의 농장은 저마다 독특한 풍미와 스토리를 품고 있다. 특히, 세미용(Semillon)과 쉬라즈(Shiraz) 품종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전 세계 소믈리에들 사이에서도 찬사를 받는다. 단순히 와인을 시음하는 것을 넘어, 와인을 만드는 과정과 포도 재배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체험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특히 헌터밸리 와인 농장의 매력은 그 규모에만 있지 않다. 많은 와이너리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어, 미각과 시각 모두를 사로잡는다. 현지산 치즈, 트러플, 올리브 오일과 페어링 된 와인은 그야말로 ‘예술’이라 불릴 만하다.
최근 몇 년 사이 SNS와 유튜브를 통해 헌터밸리의 낭만적인 풍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포도밭 사이 산책로, 열기구를 타고 바라보는 일출, 라이브 음악이 흐르는 야외 피크닉까지, 헌터밸리는 단순한 와인 투어를 넘어선 감성 여행지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나 신혼여행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년 가을과 봄에는 와인 페스티벌과 재즈 페스티벌이 열려 문화와 와인이 어우러진 지역 축제로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헌터밸리 와인 산업은 단지 관광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환경 친화적인 재배 방식과 지속가능한 생산 공정을 통해 지역 생태계를 보호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기농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농법을 도입한 와이너리들이 늘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성장해가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호주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와인의 풍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헌터밸리.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현대인들의 감성과 힐링을 충족시키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헌터밸리는 규모와 스타일이 각기 다른 다양한 와이너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여행객과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 와이너리 세 곳을 소개한다.
185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티럴스 와인은 헌터밸리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경영 와이너리 중 하나로, ‘올드 와이너리 하우스’와 150년 된 세미용 포도밭이 명물이다. 와이너리 투어와 셀러 방문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으며, 일부 와인 시음은 무료이나 프리미엄 테이스팅은 소정의 비용(보통 AUD 10~20)이 발생한다.
추천 포인트:
유서 깊은 와인 셀러 체험
한정판 세미용, 쉬라즈 시음 가능
예약 시 가이드 투어 포함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브로큰우드 와인즈는 헌터밸리에서 가장 현대적인 와이너리 중 하나로, 최신식 시음룸과 고급 레스토랑이 함께 운영된다. 와인 테이스팅은 예약을 권장하며, 기본 테이스팅은 유료(AUD 25 정도)이나 그만큼 다양하고 수준 높은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추천 포인트:
세련된 인테리어와 야외 테라스
고급 다이닝과 함께하는 와인 페어링
이벤트용 테이스팅 플라이트 제공
언덕 위에 자리잡아 헌터밸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뷰로 유명한 이 와이너리는, 와인 애호가는 물론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다. 무료 시음은 현재 중단되었지만, 유료 테이스팅(보통 AUD 10~20)은 고급스러운 셀러에서 진행되며, 사전 예약 시 피크닉 바구니와 함께 잔디밭에서 와인을 즐기는 패키지도 선택할 수 있다.
추천 포인트:
포토존 가득한 경치
고급 피크닉 패키지 제공
가족, 커플 모두에게 적합
사진: 익스피디아
헌터밸리는 연중 내내 방문이 가능하지만, 3월~5월(가을), 9월~11월(봄) 사이가 특히 추천된다. 이 시기에는 날씨가 온화하고 습하지 않아 야외 활동이 쾌적하며, 포도 수확철이나 와인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현지 문화를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다.
여행 TIP
대부분 와이너리는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에 운영되며, 시음은 보통 오후 3시 전까지가 적당하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붐비므로 사전 예약이 권장된다.
자동차 렌트 또는 와이너리 전용 셔틀 투어를 이용하면 더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다.
김희삼 기자 sam@khsc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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