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에서 단 2시간, 와인의 천국 헌터밸리…포도밭 사이로 펼쳐진 낭만의 하루’
‘시드니에서 단 2시간, 와인의 천국 헌터밸리…포도밭 사이로 펼쳐진 낭만의 하루’ 김희삼 : 2025.5. 23. ┃ 시드니에서 단 2시간, 와인의 낙원 ‘헌터밸리’에서 감성과 미각을 채우다 ┃
김희삼: 2025. 5. 23. 15:20
┃ 시드니의 상징, 하버 브릿지 위에서 360도 항만 전망을 만나다
┃ 브릿지 클라임 체험은 유료…도보 통행은 누구나 무료로 가능
┃ 1932년 완공된 철제 아치, 역사와 기술이 살아 숨 쉬는 상징 구조물
사진:익스피디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를 품은 도시 시드니. 그 중심에는 우아하면서도 웅장한 곡선을 그리는 하나의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 우뚝 서 있다. 바로 하버 브릿지(Harbour Bridge). 현지인들에겐 ‘코트행어(Coat Hanger)’란 애칭으로 불릴 만큼 친숙한 이 다리는, 단순한 교량을 넘어 시드니의 상징이자 호주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았다.
하버 브릿지는 무려 8년간의 공사 끝에 1932년 완공됐다. 20세기 초 세계 대공황 시기에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추진됐던 이 다리는 당시 기준으로도 경이로운 구조물이었으며, 시드니 북부와 도심을 연결하는 핵심 통로 역할을 맡아왔다.
길이 1,149m, 폭 49m, 높이 134m. 하버 브릿지는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폭이 넓은 철제 아치형 교량 중 하나로 기록되며, 최대 8차선의 도로, 철도, 자전거 도로, 보행자 도로가 병렬로 설치된 독특한 구조를 자랑한다.
오늘날 하버 브릿지는 단지 차량과 열차가 지나가는 교량이 아니다. 많은 관광객이 도보로 다리를 건너며 시드니 항만의 절경을 즐기거나, 전문 장비를 착용하고 아치 상단까지 오를 수 있는 브릿지 클라임(BridgeClimb)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 클라임 투어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체험형 관광 상품으로, 안전장비를 갖춘 참가자들은 안내인의 인솔에 따라 다리 아치 위를 천천히 걸으며 시드니의 풍광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새벽의 해돋이, 한낮의 햇살, 황혼 속 노을, 야경까지 각 시간대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제공해 “한 번 오른 사람은 꼭 다시 오르게 된다”는 후기를 낳는다.
하버 브릿지 건설에는 1,4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동원됐으며, 그중 몇 명은 위험한 고공 작업 중 목숨을 잃는 사고도 있었다. 당대 최고의 기술과 인력을 집약한 이 다리는 지금도 시드니 기술 박물관이나 건축학 연구에서 자주 인용되는 구조물이다.
현재는 전기 조명과 스마트 감시 시스템이 탑재되어 유지·보수가 이뤄지고 있으며, 2007년에는 브릿지 상단에 에너지 절약형 LED 조명을 설치해, 매년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와 같은 야간 라이트쇼의 핵심 무대가 되기도 한다.
하버 브릿지는 365일 무료로 보행자에게 개방되어 있다. 입구는 시드니 중심가 ‘더 록스(The Rocks)’ 근처에 있으며, 20~30분 정도만 걸으면 북쪽 커리빌리(Kirribilli)에 도착할 수 있다. 다리 한복판에서 내려다보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항구의 파노라마 뷰는 단연 압권이다.
현지 팁:
BridgeClimb은 유료이며 사전 예약 필수. 가격은 시간대에 따라 AUD 200~350 수준
여름 낮 시간은 햇볕이 강하므로 모자와 선크림 지참 권장
일출 또는 야경 시간대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커플 여행자에게 인기
하버 브릿지는 단지 도시를 연결하는 기능적 구조물이 아니라, 시드니 시민과 방문객의 일상에 깊이 스며든 ‘살아있는 상징’이다. 걷고, 오르고, 바라보는 그 모든 순간이 특별해지는 곳. 한 번쯤 그 위를 천천히 걸어보면, 왜 이 다리가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지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김희삼 기자 sam@khsc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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